보도자료

지역병원협의회 "중소병원, 새로운 인력 구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한데 대비 어려워"

지역병원협의회 이동석, 박양동, 이상운, 장일태, 박진규 공동회장

대형병원의 간호사 쏠림현상을 막기 위해 신규간호사 채용 후 발령대기를 하는 일명 '대기간호사' 편법이 사라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역병원협의회(이하 지병협) 장일태 공동회장은 지난 17일 세종대 광개토관에서 열린 제1차 학술대회 기간 중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장 공동회장은 "일명 빅 5병원의 면접에 떨어진 간호사는 '탈락'이 아닌 '대기'라고 생각한다. 보통 일반 대기업 채용의 경우, 1년 재수를 하거나 다른 기업을 찾는데 병원 간호인력은 대기순번을 두기에 여러가지 상황이 벌어진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가령 다른 중소병원에서 취직을 한 상황에서 대학병원 티오가 나면 새로 인력을 뽑기도 전에 이직을 해버린다. 새로운 인력을 구할때까지 시간이 필요한데 대비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대형병원의 간호사 대기는 암암리에 잘 알려진 사실로 빅 5병원은 물론 전국 대학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는 이런 편법을 활용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따라서 중소병원 간호인력 부족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간호대학을 늘리는 것이 답이 아니라 보건의료인이 대형병원으로 쏠리게 되는 근본원인을 찾아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장 공동회장은 “장기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 중소병원계의 주장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라, 의료계와 병원계 보건당국과 이야기가 되어야 한다. 단기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질문을 해서 제안을 하고 진행을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의료계 일각에서 제기된 '300병상 미만 병상' 의료기관의 기능조정 필요에 대한 주장에도 반박에 나섰다.

 

박진규 지병협 공동회장은 "의료기관의 평가를 병상수로 따지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병상수를 늘리면 질이 반드시 올라가는 것이 아니다. 중소병원이 늘어나는 것은 바로 환자의 만족도가 높은 이유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2000년대 초 당시 서울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김용익 교수는 중소병원은 규모의 경제에서 밀려서 없어진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해당 주장과는 달리 중소병원의 숫자는 늘고 있다는 것이다.

 

박 공동회장은 "중소병원은 그야말로 특화된 병원이다. 서비스와 의료실적이 높을 뿐만 아니라 의료비가 대학병원에 비하면 낮다. 여기에 환자 만족도가 높고 접근성도 좋기에 향후에는 더 늘려야 한다"며 "중소병원은 다양한 직군이 근무하고 있어 고용창출에 기여를 하기에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영향을 준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존재해야 할 필수 종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지병협은 중소병원과 관련된 정책사안을 연구하고 의료전달체계 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이상운 지병협 공동회장은 "중소병원계의 의견개진을 위해 각 항목마다 A4로 활용할 수 있는 연구용역 연구가 진행중이다. 앞서 국회 공청회를 통해서 의논된 사안과 함께 정부와 논의를 할 것이다"고 말했다.

<ⓒ 2019 메디파나뉴스, 무단 전재 및 배포 금지>

'대한민국 의약뉴스의 중심' 메디파나뉴스